대구경북·충청 정시 경쟁률, 왜 서울을 앞질렀나

수능이 끝나고 정시 원서를 넣을 때마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숫자가 바로 경쟁률입니다. 그런데 올해 발표된 결과를 보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흐름이 뒤바뀐 사실이 눈에 띕니다. 서울권 대학의 경쟁률이 늘 지방권보다 높았던 구도가, 2026학년도 정시에서는 대구경북권과 충청권 대학에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한쪽은 지방대에 대한 인식이 실제로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은 일시적인 통계상의 변동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정확한 수치와 그 수치가 나온 배경부터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종로학원 등이 조사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권과 지방권 경쟁률이 어떻게 역전되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에 어떤 정책적 요인이 있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원서접수 마감 직후의 경쟁률일 뿐 최종 등록률이나 충원율과는 다르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대구경북·충청 정시 경쟁률, 왜 서울을 앞질렀나

이 글에서 자료를 정리한 세 가지 기준

정시 경쟁률처럼 매년 바뀌는 통계를 다룰 때는 어떤 자료를 근거로 삼았는지 밝히는 것이 독자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다음 세 가지 기준으로 정보를 선별했습니다.

  • 최신성입니다. 2026년 1월 11일 보도된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마감 직후 통계를 기준으로 삼았고, 이는 2026년 9월 현재 시점에서도 가장 최근의 정시 경쟁률 자료입니다.
  • 신뢰성입니다. 종로학원의 전국 190개 대학 조사 결과와 이를 인용 보도한 언론사 기사만을 근거로 삼았고,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다른 수치와 크게 어긋나는 자료는 배제했습니다.
  • 비교 가능성입니다. 단순히 올해 수치만 나열하지 않고, 2022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연도별 추이를 함께 제시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우선했습니다.
구분 조사 대학 수 평균 경쟁률 비고
서울권 40개 6.01대 1 전년 대비 지원자 수는 약 1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대구경북권 15개 6.43대 1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권 평균을 앞질렀습니다
충청권 38개 6.30대 1 서울권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 전체 111개 5.61대 1 전년 대비 지원자 수는 약 7.5퍼센트 늘었습니다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 9개 5.68대 1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평균치입니다
위 표는 공식 순위가 아니라 종로학원 조사 등 공개된 보도 자료를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는 각 대학과 조사 기관을 통해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서울을 앞지른 지방 대학 경쟁률, 숫자로 확인하기

종로학원이 전국 19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마감 직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43대 1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서울권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1대 1이었으므로, 대구경북권이 서울권을 앞선 셈입니다. 충청권 3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 역시 6.30대 1을 기록해 서울권보다 높았습니다.

이 현상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런 역전이 최근 5년, 그러니까 2022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의 조사 가운데 올해 처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항상 지방권보다 높은 구도가 유지되어 왔는데, 올해 처음 그 순서가 뒤바뀐 것입니다.

지원자 수 증감도 엇갈렸습니다

경쟁률 역전의 배경에는 지원자 수의 방향 자체가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서울권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퍼센트 감소한 19만 2115명이었던 반면, 비수도권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약 7.5퍼센트 증가한 21만 3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로 몰리던 지원자의 흐름이 일부 지방으로 이동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서울-지방 격차, 5년 연속 좁혀지다

서울권과 비수도권 전체 평균 경쟁률의 격차 역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 격차는 2022학년도 2.77대 1에서 2023학년도 2.21대 1, 2024학년도 2.10대 1, 2025학년도 1.84대 1로 좁혀지다가 2026학년도에는 0.40대 1까지 축소되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올해 한 해의 이변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진행되어 온 흐름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왜 지금 지방대로 눈을 돌리는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이 대학의 명문대 여부보다 졸업 이후의 취업 전망, 생활비 부담, 그리고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예전처럼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의 실질적인 삶의 조건을 함께 따지는 실리적인 선택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 취업난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학벌보다 실리를 따지는 지원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경우 발생하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지방 대학 선택의 현실적인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지방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을 넓히면서 현지 대학 졸업자의 취업 기회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 취업 이후 해당 지역에 정착할 가능성까지 미리 고려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취업난과 생활비 부담이라는 현실적 셈법

취업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 이름값보다 졸업 후의 취업 가능성과 현실적인 생활 비용을 함께 계산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지방 대학이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와 지역 내 취업 연계 가능성을 앞세워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인재 채용 확대라는 변수

지방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선발 비중을 늘리는 정책적 흐름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지역인재 전형의 구체적인 정원 비율 등 세부 제도 수치는 이번 자료 조사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관련 기관을 통해 별도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 재정 지원이 만든 변화

지방 대학 선호가 늘어난 배경에는 개인의 선택 변화뿐 아니라 정부의 재정 지원 정책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등록금과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에서 정부가 지방 거점 국립대에 힘을 싣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M이코노미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7학년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이 지원이 전 학년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등록금 부담이 대학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런 정책이 실제로 시행되면 지방 국립대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정부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을 통해 거점 국립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재정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가 첫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되었고, 2026년에는 약 700억원이 투입되며 이후 2030년까지 매년 800억원대의 추가 지원이 성장엔진과 인공지능 관련 패키지 등을 포함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런 대규모 재정 투입이 지방 거점 국립대의 위상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수치를 읽을 때 주의할 점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소식만 보고 지방 대학의 인기가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통계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몇 가지 유의할 점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경쟁률과 최종 등록률은 다릅니다

이번에 소개한 수치는 어디까지나 원서접수 마감 직후의 경쟁률이며, 실제로 합격한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등록했는지를 보여주는 등록률이나 추가 합격 이후의 충원율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최종 등록까지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이 부분은 구분해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들

일부 언론 자료에서는 수도권 전체 경쟁률을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한 것처럼 제시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서울권 수치와 차이가 커서 조사 대상이나 기준이 다를 가능성이 있어 이 글에서는 해당 수치를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전공 선발 제도가 이번 경쟁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지역인재 전형의 구체적인 정원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번 자료 조사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추후 발표되는 공식 자료를 통해 추가로 확인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지방 대학 경쟁률이 서울권보다 높아졌다는 것은 지방대 합격이 더 어려워졌다는 뜻인가요?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지원자 수가 모집 인원 대비 늘었다는 의미이므로, 해당 권역 대학에 합격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권역 전체의 평균값이므로 개별 대학이나 학과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어, 지원하려는 대학의 최신 경쟁률을 별도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서울과 지방의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간 매년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 흐름이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이번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재정 지원 정책이 계획대로 시행되는지, 취업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다음 학년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후 발표되는 통계를 함께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은 모든 학생에게 해당되나요?

현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7학년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 지원이 시행되고 2030년에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대상 범위나 세부 조건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교육부나 해당 대학의 공식 공지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해 보면 2026학년도 정시에서 대구경북권과 충청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5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권을 앞지른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취업난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 실리를 따지는 지원 경향이 강해졌고, 지방 공기업의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그리고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과 거점 국립대 재정 지원 확대 같은 정부 정책이 함께 맞물리면서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가 매년 좁혀져 온 것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원서접수 마감 직후의 경쟁률일 뿐 최종 등록률과는 다르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될 자료를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진학이나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런 큰 흐름의 변화를 참고하시되, 결국 본인에게 맞는 선택이 무엇인지 차분히 따져 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아래 자료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제도와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내용은 각 기관의 공식 공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